엑스레이 기술의 대중화로 글로벌 의료영상 사각지대 해소 목표

혁신의료영상 기술기업 나녹스가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한 자사 반도체 공장에서 세계 최초 디지털 엑스레이 칩 생산 기념식을 5일 진행했다. 같은 날 세계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칩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중반기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나녹스 용인 반도체 공장은 ‘나녹스 소스’칩의 주요 생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녹스 소스칩은 3D 의료영상 시스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나녹스 아크’의 디지털 엑스레이 소스를 생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나녹스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2/3가 의료영상 기술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 상황을 개선하고 의료영상 대중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나녹스 CEO 에레즈 멜처가 용인 나녹스코리아 FAB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나녹스 CEO 에레즈 멜처가 용인 나녹스코리아 FAB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 나녹스 CEO 에레즈 멜처(Erez Meltzer)는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나녹스는 새로운 시설을 통해 나녹스 아크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칩을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생산을 시작한 제조 공장은 나녹스가 의미 있는 의료 서비스를 글로벌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게 하는 통합 전략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의료 영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하였다.

나녹스 용인 반도체 공장은 나녹스가 세계 최초로 전용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며 클린룸을 포함한 12,000 제곱미터(약3,630평) 규모다. 또한, 불화크립톤(KrF) 스캐너를 사용한 200nm 포토리소그래피, 전기화학적 금속 에칭, 박막의 화학기상증착(CVD) 및 물리기상증착(PVD), 건식 에칭, 습식 및 화학 에칭, 진공에서 칩 검사 및 테스트와 X선 튜브용 C-모듈 패키징 등이 가능하다.

나녹스의 핵심 기술은 아날로그 엑스레이 소스를 디지털 소스로 변환하여 기존 3D 의료영상 시스템 대비 크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이다. 나녹스 소스는 기존 엑스레이선관의 필라멘트를 대체하는 반도체 칩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작동하여 빠른 시간 안에 엑스레이를 켜고 끌 수 있으며 칩에서 빠져나가는 전자에서 열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김일웅 나녹스코리아 회장이 나녹스 FAB투어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김일웅 나녹스코리아 회장이 나녹스 FAB투어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나녹스의 디지털 소스는 기존 열을 발생하는 엑스레이와 달리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온도에 관계없이 원하는 수의 전자를 방출할 수 있다. 엑스레이 튜브의 예상 범위는 20-120KV이며, 기존 엑스레이 대비 더 작고 가벼우며 뛰어난 영상평판(IP)이 존재한다.

나녹스는 자사 제품인 나녹스아크를 AI 의료 영상 기술 및 원격 방사선 서비스를 통합하는 포괄적인 종단 간 의료 영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나녹스 AI, USARAD 및 MDW 통합이 현재 진행 중이며 모든 통합 절차가 완료되면 나녹스 솔루션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녹스코리아 김일웅 회장은 기념식에서 “해당 시설은 의료영상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노하우의 총 집합체다. 계획대로 시설을 가동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해 있어 용인 지역에 새롭고 전문적인 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준비도 되어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나녹스가 한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 이라며 “이는 한국에 투자, 이스라엘의 혁신 및 한국의 제조 양국 사이에 융합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나녹스 CEO 에레즈 멜처, 김일웅 나녹스코리아 회장 및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이동준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 이태열 용인상공회의소 부회장과 관련 인사들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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