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는 6월로 개최 시기 변경, 변화와 혁신을 통해 축제성 강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개 교향악단이 함께한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가 24일(일) 과천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해 34회째를 맞는 아시아 최고, 최대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인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지난 4월 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었다. 4월 2일(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4일(일) 과천시립교향악단의 폐막공연까지 국내외 최정상급의 지휘자 20명과 최고의 실력을 갖춘 22명의 협연자들이 수준 높은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2년이 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서로 거리를 두어야만 했던 음악인과 관객들에게 이번 축제는 엔데믹을 맞이하며 음악계 정상화의 시작이 되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의 부제인 ‘하모니’에 걸맞게 음악인과 관객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되며, 희망과 치유의 축제로 거듭난 것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 마르코 레토냐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협연으로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의 공연 모습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 마르코 레토냐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협연으로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의 공연 모습

높은 관객 호응에 힘입어 20회의 공연 중 6회 공연이 매진되었고, 축제 기간 동안 2만 2천여명이 예술의전당을 찾아 클래식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의 대형 모니터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박소연 씨(서울 강남구, 32세)는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오랜만에서 공연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의 연주자들을 눈으로 직접 보며 음악을 들으니 존경심마저 들었다. 잔디광장에 펼쳐진 야외무대에서 어린 아이들도 편하게 음악을 듣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4월 14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는 “이번 교향악축제를 통해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치유되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20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클래식을 응원하고, 후원해준 기업이 있었기에 우리 연주자들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앙코르곡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파르티타 2번 중 사라방드’를 연주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The Korea 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