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영화 <브로커>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합작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영화와 소설, 만화 등을 리메이크한 <태양의 노래>, <용의자 X의 헌신>, <데스노트>, <이퀄> 등 한국 뮤지컬이 화제다. 그 중 뮤지컬 <이퀄>은 일본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재탄생한 K뮤지컬로 전 세계 154개국에 서비스하는 공연 전문 글로벌 플랫폼 메타씨어터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더욱 평단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3일 초연한 <이퀄> 2022가 오는 8월 일본 공연까지 확정하면서 더욱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뮤지컬 <이퀄>은 스에미츠 켄이치의 동명 연극이 원작이다. 스에미츠 켄이치는 무대연출, 작가, 배우 등 전방위적인 예술 활동과 연극 <TRUMP>(트럼프) 시리즈로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일본의 극작가겸 공연 연출가다. 스에미츠 켄이치가 <이퀄> 시즌 2 개막과 일본 진출을 기념하며 K뮤지컬로 재탄생해 글로벌 콘텐츠로 발돋움한 뮤지컬 <이퀄>에 대한 소감을 전해왔다.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어 버린 경험에서 <이퀄>이 시작됐다”고 집필 계기를 이야기한 그는 2015년 연극 <이퀄>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난 후, 막연하게 한국에서 뮤지컬화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도 않은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뮤지컬화하면 잠재력이 더 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 그를 이런 바람과 확신으로 이끈 것은 영화, 드라마, 스포츠, 소설 등 이미 각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높은 수준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2년 넘게 지속된 펜데믹으로 공연예술계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공연 전문 플랫폼 메타씨어터(http://metatheater.live)의 서비스는 K뮤지컬 <이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더 크고 단단한 발판이 됐다. 켄이치 작가도 뮤지컬 <이퀄>을 메타씨어터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K-pop과 클래식, 록음악을 넘나드는 넘버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재탄생한 뮤지컬 <이퀄>을 온라인으로 감상한 스에미츠 켄이치는 개인 SNS에 후기를 남기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자막이 달린 영상으로 뮤지컬 <이퀄>을 처음 접했다. 시작부터 순식간에 무대 속으로 끌려들어갔고 마지막까지 빠져나올 수 없었다. 내 작품이 한국의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훌륭한 뮤지컬로 거듭난 것이 그저 자랑스럽다.”

2021년 12월 초연에 이어 지난 6월 3일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이퀄>은 원호, 이현석(브로맨스), 강승식(빅톤), 김경록, 임세준(빅톤), 신혁수, 홍주찬(골든차일드), 이경윤(DKZ), 김종형(DKZ) 등 시즌 1 못지 않은 화려한 캐스트, 영상과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한 무대, 더욱 세밀하게 묘사된 인물의 내면과 더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인 음악으로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에게 “역시 이퀄!”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 죽음과 생에 대한 심오한 주제와 파격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다층적인 복선으로 “N차 관람 필수”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작품”이라는 평가 속에 순항 중이다.

뮤지컬 <이퀄>은 오는 7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한국 공연을 이어가고 뒤이어 8월 5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 공연을 진행한다. 한국 공연 일부 회차(7/3~7/22)와 일본 공연 전 회차는 메타씨어터에서 전 세계 라이브 스트리밍될 예정이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자막으로 서비스된다. 뮤지컬 <이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뮤지컬 <이퀄> 공식 계정, ㈜메타씨어터, ㈜신스웨이브 공식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나라 부회장
송나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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