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SMR 기술개발 및 인허가 현황 공유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은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 및 전문가 논의와 정보 교류를 위한 ‘2022 한국수력원자력 SMR 국제 컨퍼런스’를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

  SMR는 기존의 1000메가와트(MW) 이상의 대형 상용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300MW 이하로 줄인 소형모듈원자로로, 신재생에너지가 갖는 공급 불안정성을 보완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원전 생태계 강화 방안의 하나로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를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정부와 산학연이 SMR 세계동향과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한수원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개발중으로, i-SMR 기술개발 사업의 국책과제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신청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6월 통과됐다. 이에 한수원은 이번 ‘2022 한국수력원자력 SMR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SMR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나라 SMR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 임채영 소장과 미국 전력연구원(EPRI) Neil M. Wilmshurst 수석 부사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이후 이어지는 기술 세션에서 전세계 SMR 추진 및 개발 사례, 한국과 IAEA의 SMR 인허가 준비현황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또한 패널토론에서는 성공적 SMR 개발을 위한 정책 및 과제를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의 토론이 예정돼 있다. i-SMR 전시모형에 대한 전문가 설명과 함께 관련 영상도 상영될 계획이다. 

  행사에는 국내외 다양한 기관들이 참가한다.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을 공동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태석 제1차관의 영상축사를 통해 SMR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힐 예정이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이 개회식에 참석해 원전을 활용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SMR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학회,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원자력협력재단 등 원자력 유관기관들이 참가한다. 산업계에서는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 수산ENS 등이 참가할 계획이며, 학계에서는 국내 SMR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유니스트, 한양대, 경희대, 부산대, 한동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해 미국전력연구원(EPRI), 덴마크 SMR 기업 시보그(Seaborg), 프랑스 원전기업 프라마톰(Framatome), 전세계 중수로 원전 운영자그룹 COG(CANDU Owners Group)와 캐나다 엔지니어링사인 HATCH 등 세계 유수 기관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SMR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SMR 개발과 활용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며“한수원은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함께 국내 SMR 개발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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