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 생산액이 2조5000억원에 육박하며서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는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한국의 라면, 카타르 시장의 절대강자가 되다’ 자료에 따르면, 카타르는 자국 내 라면 생산 제반 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카타르 라면 전체 시장의 34.6%를 한국 라면이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불닭볶음면’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은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랍에미리트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시장에 적극 나섰다. 내년까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시장을 공략해 연간 수출액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서도 불닭볶으면의 인기가 높다가 밝혔다. 

삼양식품이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던 동력은 단순 맛 때문만은 아니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동은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할랄 인증 여부도 중요하다. 삼양식품은 무슬림 시장 공략을 위해 2017년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로부터 인증을 받는 등 수출 초기부터 할랄 식품에 공을 들였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외에도 까르보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으로 할랄 인증 품목 수를 늘려 판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초기 너무 매운 탓에 호불호가 강한 라면이었지만 치즈불닭볶음면, 라이트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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