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20일 이틀간 경북 안동 하회마을 목석원에서 CIK회원들 대상으로 세계아리랑축제(World Arirang Fair)가 열렸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서울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며 세계 21개국에서 60여 명이 모이는 조촐하지만 엄연한 국제적인 축제이다.
이태원 참사 속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짧은 기간에 모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출발 당일까지 회원들을 모집했다.

탈춤체험. 탈춤공연관람. 하외마을과 전통시장, 한복체험, 한국인과 축제한마당, 전통혼례, 문보트체험, 캠프파이어, 강강술래 등이 있었다. 
날씨도 청명하고 따뜻했다. 세계 여러나라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의 한복을 입고 한국에서 한마음으로 어울렸다. 원래는 전통결혼식 체험예정이었으나 실제로 결혼할 커플이 있어서 실제 결혼식이 되었다. 신랑신부가 입장 할 때 모두가 두줄로 서서 손을 높이 들어 아치형 행복터널을 만들었다.
유명옥 이사장의 환영사에 있었고 박영순 선생의 태평무로 시작했다. 국가무형문화재 29호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김경배 중앙대 교수의 신나는 민요에 이어 유명옥과 김복희의 아리랑메들리, 외국인들의 장기자랑, 김영소 선생의 판소리, 김덕 교수의 색소폰연주, 캠프파이어 등이 있었다. 가요메들리의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모두가 흥겹게 춤을 추었다. 서로 종이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었다. 

현장의 관광객은 물론 식당에서 식사하던 사람도, 요리하던 직원들도, 지나가던 버스도 멈춰서서 이 멋진 광경을 보며 함께 행복해 했다. 역시 가장 한국스러운 것이 가장 멋진 것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날씨도 축복하는 청명하고 따뜻한 날씨속에 축제는 대성공이고 모두에게 행복지수를 올렸다. 사단법인 서울아리랑보존회는 10명에게 아리랑 홍보대사를 임명했고 즉석에서 전통의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5명을 선발하여 상을 주기도 했다. 행복해 하는 젊은이들과 진행하는 스탭진, 공연하는 사람들 모두가 훌륭한 민간 외교관이었다.   
이국에서의 낯선 경험을 하며 행복해하는 저들에게 아리랑은 관광산업의 현장이었고, 훌륭한 외교였으며 치유였다. 젊은이들이 문보트를 타는 동안 내국인들은 목석원 박물관에서 줌으로 <유네스코 등재 아리랑의 세계보급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학술회의를 했다. 김경배 교수의 진행으로 유명옥 서울아리랑 이사장의 기조연설과 이홍철 대한민국 국회헌정회 미래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의 패널로 이어졌다. 

아리랑의 세계보급을 위한 제언에서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은 아리랑을 국내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법안 통과를 위해서 직접 국회에서 애썼던 일화를 소개하며 먼저 아리랑을 국가의 브랜드로 만들 거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모든 아리랑의 중심인 서울아리랑을 서울의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해서 고부가가치의 무형문화유산을 주인의식으로 전승하며 보호육성 할 수 있는 법적인 바탕을 마련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 번째는 아리랑의 자연친화적 문화마케팅으로 K-culture로서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대중적으로 다가가는 MICE 컨텐츠로 메이킹하여 홍익정신의 아리랑을 축제속에 담아 좋은 추억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이어 문화관광부의 바뀐 시행령으로 인해 아리랑의 미래는 밝을 것임과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라’는 김구 선생의 말과 우리나라 서울이 2050년에는 ‘아시아 연합국의 수도가 된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의 말, 그리고 미국의 골드만삭스의 ‘2050년도에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이 세계에서 2번째가 될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문화대한민국을 축복하며 마무리 했다.  
외국인 참석자들에게 ‘내년에는 결혼해서 오고 후년에는 자녀와 함께 오고, 10년 후에는 외교관 영사가 되어서 오고, 또 10년 후에는 주한 대사가 되어서 오라’는 덕담으로 아름다운 축제를 마무리 했다. 아리랑의 훌륭한 홍보대사이며 이번 축제는 아주 모범적인 글로벌 문화마케팅의 출발이었다.  

 

송나라 부회장
송나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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