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세계자연기금)는 오는 25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의 개인,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60분 동안 불을 끄고 지구를 위한 ‘희망과 연대’에 동참할 예정이다.

어스아워는 1시간 불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기고, 함께 긴급 행동에 나서자는 취지로 올해로 17년째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어스아워는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고 회복을 약속한 역사적인 쿤밍-몬트리올 협정(COP15)에 이어 개최된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7년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1.5°C 기후 임계선을 지키는 데 나서야 한다. WWF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긴급 대응에 나서도록 촉구하기 위해 어스아워를 통해 전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으고자 한다.

이번 어스아워에는 190여 개 국가 랜드마크를 비롯해 국내 국회의사당, N서울타워, 경주타워, 낙산공원, 한강대교 등 다양한 랜드마크에서 ‘1시간 소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는 어스아워 당일 소등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지금이 끌 때’ 이벤트를 통해 편의점의 어스아워 참여를 요청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편의점을 상징적인 장소로 선정하여 어스아워의 취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실제로 이벤트가 공개된 이후 주요 편의점 기업에서 어스아워 동참을 알리고 있다. GS25는 전 직영점과 참여를 희망한 가맹점의 간판을 어스아워 당일 5분가량 소등할 예정이며, 이마트24는 점포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용객들에게 어스아워를 안내할 예정이다. WWF는 편의점과 이용객 모두 소등뿐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구를 위한 행동에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어스아워 당일 WWF-Korea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당신이 불 끈 사이’ 제목의 릴레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어스아워 시작 10분 전인 8시 20분부터 방송인 안현모의 사회로 1시간 10분 동안 나만의 어스아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게스트로는 WWF-Korea 홍정욱 이사장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멤버인 배우 최시원, 배우 수현, 기후위기인간 웹툰을 그린 구희 작가가 참여해 어스아워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

 WWF-Korea 홍윤희 사무총장은 "’1시간 소등’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스아워를 계기로 일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구를 위한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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