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조재호청장 인터뷰

“농업은 스마트하게 농촌은 매력있게”

농촌진흥청이 올해로 개청 61년을 맞았다.

1962년 4월 1일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된 해에 출범한 농진청은 우리나라 농업혁명의 향도역할을 해왔다. 해마다 격었던 보리고개를 극복해내는데 앞장서 왔고, 농산물 품종개량과 농업기술 개발로 국내는 물론 해외 빈곤 국가들의 기아 퇴치에 공헌해 왔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1년 5.16 혁명을 일으키면서 혁명공약으로 (제 4항) “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라고 했다. 당시 1 인당 국민소득 120달러의 빈곤국가로, 거리에는 실업자들로 가득찼고, 봄철만 되면 절량농가가 속출하는등 가난속에 헤매고 있던 때였다..

농촌진흥청 조재호 청장
농촌진흥청 조재호 청장

박대통령은 경제 개발의 구체적 실현방안으로 한편으로는 수출입국을 지향하면서 유휴노동력을 2차 산업인 공장으로 유도하는 한편 농촌에는 농업기술 개발과 품종 개량등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이 업무를 수행하는 기구로서 농업진흥청이 발족 되었다.

코리아포스트는 61년의 역사를 가진 농업진흥청 조재호 청장(31대)을 인터뷰, 지금까지의 농진청이 걸어온 발자취와 미래의 청사진에 대해 물어봤다.,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

문1) 그동안 농진청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답) 농진청은 설립이래 농업, 농업인, 농촌에 관련된 과학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과 농촌지도자 양성 ,교육훈련에 역점을 두어왔으며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인 생산기반구축을 마련함으로서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해 왔다.

농진청 조재호 청장이 현장을 방문 농산물 품질 향상에 관해 농민들과 담화하고 있다.
농진청 조재호 청장이 현장을 방문 농산물 품질 향상에 관해 농민들과 담화하고 있다.

지난 61년을 시대적으로 구분해 본다면

1) 1970년대에는 주곡인 쌀, 보리,콩을 자급하는 녹색혁명을 완수했다. 벼 품종개발로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를 개발 보급하여 식량자급에 기여했다.

2) 1980년대에는 비닐하우스 기술을 개발하여 기후조건을 극복하여 전천후 농업을 가능토록하는 백색혁명을 이룩했다.

3) 1990년대에는 수경재배 기술 개발, 명품한우 육성, 과수 품질향상 등 우리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품종 개량을 강화했다.

4) 2000년대에는 시장 개방체제에 대응하여 딸기품종 개발등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5) 2010년대에는 바이오 농업기술 확대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구현등 농업의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에 힘을 경주해 왔다.

농진청 조재호 청장이 현장 시찰하는 장면
농진청 조재호 청장이 현장 시찰하는 장면

이렇게 식량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농진청은 닥아오는 60년을 위해 새로운 비젼을 재 설정하고 브랜드 및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하는 등 내일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농업은 스마트하게, 농촌은 매력있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농진청은 앞으로의 미션(역할)을 RICE( Research & Development, Information, Change, Extension)에 두고 새 시대에 대응해 가고 있다.

중남미.아프리카에 K-라이스벨트 구축

문 2) 외국에서 K-농업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국제교류, 및 해외협력사업을 어떨게 대응해 갈 것인지?

답) 우리는 그동안 닦아온 기술과 노하우로 기아 해결과 빈곤해소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 해 갈 것이다.

현재 50여개 국가의 120여개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23개 국가에 KOPIA(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우간다, 니카라과,,,,,등)

또한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에는 농업기술협력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사업계획으로는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세워 그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 G7 회의에서 발표한 아프리카에 K-라이스벨트를 구축하여 현지 적응가능한 벼 품종 개발 종자생산, 인력 강화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문3) 현재 농어촌에는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대안으로 농업 기계화 자동화가 급선무인데 해결방안이 있는 지요?

답) 현재 밭농업 기계화 율은 2022년 현재 63.3% , 논 농업 기계화 율은 99.3%에 달한다. 앞으로는 현장에서 활용할수 있는 범용화, 복합작업화 고성능화 부문에 더 많은 연구를 집중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파종 ,수확등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현장에 맞는 기계를 개발하는데 지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2026년도에는 77.5%의 기계화율울 달성하고자 한다.

문 3) 청년 농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토록 하는 육성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현재 고령화와 젊은이들의 탈 농촌현상으로 농촌의 인구가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닥아오는 2040년에는 76.1%까지 고령화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의 해결방안으로는 맞춤형 기술지원, 전문 역량향상으로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만명이상의 예비농업인에게 영농 정착을 지원해 갈 것이다.

선도 농가 기술이전 모델화 사업도 펼칠 것이며 “똑똑청년 농부“를 매월 1만명이상의 예비농업인과 청년농부들에게 맟춤형 정보를 제공하는등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 4) 향후 농진청의 청사진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답) 해외사업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달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빈곤퇴치, 기아종식이라는 보편적 가치 창출에 집중함은 물론 전략 작물에 대한 혁신기술 공여 등을 통해 식량증산을 하여 굶주리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보리고개를 극복하고 가난을 떨쳐버린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어느나라 누구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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