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포항에 2조원을 투자해 양극소재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에코프로는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2차전지 양극소재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그룹은 2028년까지 포항시 남구에 있는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69만4천214㎡ 땅에 2조원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양극소재 일관 생산공장인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1천12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2조9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포항캠퍼스를 완공한 바 있다. 블루밸리 캠퍼스는 올해 4분기 착공해 2025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기준으로 연간 18만t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71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이차전지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이차전지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으로 이차전지 양극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구축한 포항시는 앞으로 경상북도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기 위한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비롯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가 포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고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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